두통이란?
두통은 사실상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이다. 두통은 환자에 따라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며, 이차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의 경우 의사의 임상적인 진단 이외에 특이적인 진단 방법이 없으므로 진단과 치료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두통이 일상 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할 수 으며, 대부분의 일차성 두통은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지 않고 치료된다.
그러나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각종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이는 일차성 두통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이차성 두통을 감별하기 위해서이다. 다음의 경우에는 이차성 두통이 의심되므로 두통을 유발하는 두개골 내부 또는 외부의 다양한 원인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 1) 과거에 경험한 적이 없는 두통이 갑자기 시작한 경우
- 2) 어린이, 중년 이후의 성인, 암환자, 면역억제상태환자, 임신부에게 새로 발생한 두통
- 3) 운동, 성교, 숨을 참고 힘을 주는 행위, 누웠을 때보다 서 있을 때 악화되는 두통
- 4) 평소 두통이 있던 환자라도, 두통의 빈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강도가 심해지고 두통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변화한 경우
- 5) 의식 소실이나 간질 발작이 두통과 동반된 경우
- 6) 두통이 발생한 반대쪽 신체에 마비,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난 경우
- 7) 안구 주위나 두개골 위에서 잡음이 들리는 경우
- 8) 동반되는 증상이 일반적인 전조가 있는 편두통인 조짐편두통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이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시행하여 출혈성 뇌졸중이나 뇌종양 또는 뇌정맥혈전증 등을 감별할 수 있다. 거미막밑출혈의 경우 극히 소량의 출혈만 있다면 CT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에는 뇌척수액검사를 통하여 출혈 여부를 더욱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 뇌척수액검사는 뇌염, 뇌수막염 등의 진단을 위해서 사용되기도 한다.
자세한 검사에서도 특별한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두통에는 편두통, 긴장성두통, 군발두통이 있고, 비교적 흔하게 발생하는 이차성 두통에는 측두동맥염, 근막동통증후군, 약물과용두통 등이 있다. 치명적일 수 있는 이차성 두통으로는 뇌종양, 뇌출혈, 뇌압상승, 뇌염, 뇌수막염 등에 의한 두통이 있다.
치료
일차성 두통에 해당하거나 이전에 일차성 두통으로 진단되어 치료를 받았던 환자에서 두통이 발생하였을 때는 대부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트레스, 피로, 수면부족 등의 원인이 있는 상태에서 발생한 가벼운 두통(두통이 있지만 일상 생활을 수행할 수 있는 정도의 강도)은 일반적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진통제로도 증상이 어느 정도 경감되며 피로 등의 원인 요소가 사라지면 두통도 함께 사라지는 편이다. 하지만 편두통, 군발두통 등의 일차성 두통은 일반적인 진통제보다 해당 두통에 맞는 특별한 치료제를 사용할 때 치료 효과가 더욱 좋은 편이다.
그러나 노인에게서 새롭게 발생한 두통과 같이 이차성 두통을 시사하는 증상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여 두통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원인 유무에 대해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